불안이나 우울 같은 감정은 무조건 없애야 할 ‘나쁜 감정’으로 여겨지곤 한다. 하지만 이 감정들은 결코 적이 아니라, 지금의 내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.
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,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. 이 글에서는 감정을 수용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일상 속에서 적용 가능한 루틴을 소개한다.
1. 감정을 ‘잘못된 것’으로 판단하지 않기
우리는 종종 감정을 이렇게 구분한다: 기쁨, 평온 → 좋은 감정 / 슬픔, 분노, 불안 → 나쁜 감정. 하지만 이 이분법은 오히려 감정을 억압하고, 더 큰 정서적 피로를 만든다.
모든 감정은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이다. 슬픔도, 불안도, 분노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. 그 감정을 느꼈다는 건,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뜻이다.
2. 감정에 이름 붙이기 – '감정 라벨링'
마음속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‘감정 라벨링’은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돕는다.
예를 들어:
- “지금 이 감정은 불안이다.”
- “슬픔이 몰려오고 있다.”
- “분노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구나.”
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정리되고, 그 감정과 ‘거리’를 둘 수 있게 된다.
3. 감정 일기 – 감정을 쓰고 흘려보내기
감정이 지속될 때는 일기를 통해 바깥으로 꺼내보자. 다음과 같은 틀로 간단히 쓸 수 있다.
- 오늘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나?
- 그 감정을 느낀 계기는 무엇이었나?
-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은 무엇인가?
예: “오늘은 무기력했다. 중요한 회의에서 긴장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. ‘잘 못한 건 괜찮아, 노력했다는 걸 잊지 말자’고 말해주고 싶다.”
4. 감정을 수용하고 나면 생기는 변화
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, 감정을 수용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.
- 감정 기복이 줄어든다 – 억누르던 감정이 터지지 않게 됨
- 자기이해가 높아진다 – ‘나는 왜 이러지?’가 아니라 ‘나는 이렇게 반응하는구나’로 바뀜
- 대인관계가 안정된다 – 감정 조절이 가능해져서 대화가 부드러워짐
5. 감정 수용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생각
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‘생각’ 때문이다. 특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방해가 된다.
- “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돼.”
- “나는 왜 항상 이 모양일까.”
- “감정에 휘둘리면 약해 보일 거야.”
이런 생각이 들 때는,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자. “이 생각은 사실일까?”, “지금 나에게 어떤 말이 더 도움이 될까?”
마무리하며
감정을 적으로 대하는 순간, 우리는 나 자신과 싸우게 된다. 하지만 감정을 ‘신호’로 받아들이면, 오히려 내 편이 되어준다.
오늘 하루, 마음에 어떤 감정이 올라오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자. 감정을 받아들이는 순간, 회복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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